현인 비 내리는 고모령 가사/노래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엔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오

1. 노래정보

비 내리는 고모령은 1948년에 가수 현인이 발표한 노래입니다.

노래에 나오는 고모령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고모령(顧母嶺)이라는 고개입니다. 한자의 뜻은 돌아볼 고(顧), 어미 모(母), 고개 령(嶺)으로 어머니가 돌아본 고개라는 뜻입니다.

이름에 얽힌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옛날에 홀어머니와 어린 남매가 고모령에 살고 있었는데 한 스님이 전생에 덕을 쌓지 않아서 가족이 가난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남매는 덕을 쌓기 위해 대신 흙으로 산을 쌓았는데 그 산이 현재의 모봉, 형봉, 제봉의 산봉우리입니다. 그러나 욕심이 지나쳐 남매가 싸우는 모습에 어머니가 실망하여 집을 나가면서 뒤를 돌아보아 고모령이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이 고개는 일제시대에 징병이나 징용으로 고향을 떠나던 사람들이 어머니와 작별하던 장소였다고 합니다. 부근에 192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경부선 철도역인 고모역이 있는데 증기기관차가 언덕을 넘으면서 속도를 늦출 때 어머니들이 떠나는 자식들의 얼굴을 더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고도 합니다.